0.015㎜ 높이로 쌓은 '적층 형상'
스테인리스·티타늄등 4가지 활용
정교한 작업 가능·내구성도 우수
항공우주 분야 등 미래산업 확장

3D 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수의 3D 프린팅 장비가 플라스틱을 재료로 하고 있는데, 최근엔 금속 재료를 이용한 '메탈 3D 프린팅'도 확산하고 있다. 주조 등의 방법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세밀한 제품도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홍스웍스(주)는 메탈 3D 프린팅 장비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3D 프린팅 제품은 가루 형태의 재료를 쌓아올리는 적층 형태로 제작된다.

메탈 3D도 마찬가지다. 0.015㎜ 높이로 층층이 쌓아 올려 형태를 구현한다. 사용 가능한 종류는 스테인리스, 티타늄, 알루미늄, 인코넬 등이다. 금이나 은 같은 금속도 가공할 수 있지만, 재료비가 비싸 대부분 이들 네 가지 재료를 활용한다.

한 면이 1㎝에 불과한 작은 직육면체에도 여러 형상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강도 등 내구성 측면에서도 다른 방법으로 제작한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지난해 설립한 홍스웍스는 구조 해석, 설계, 제품 컨설팅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메탈 3D 프린팅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는 메탈 3D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탈 3D 기술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메탈 3D 제품은 주조 등을 통해 만드는 것보다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경량화·소형화가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데, 현재는 기업이 시제품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양산 제품에 메탈 3D로 만든 부품을 탑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홍스웍스는 사업 분야를 항공우주, 방위산업,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메탈 3D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항공우주로, 홍스웍스는 올해 관련 표준 인증(AS9100)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정밀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메탈 3D 제품의 역할이 기대된다.

홍스웍스 정지홍 대표는 "주물이나 CNC(컴퓨터를 통해 공작기계를 제어하는 방식)로는 불가능한 작업을 메탈 3D 프린팅으로 할 수 있다"며 "미래 산업이라 불리는 항공우주, 수소 등의 산업 분야에서 메탈 3D 프린팅 기술은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은 메탈 3D 프린팅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 생소할 수 있다"며 "우리의 역량이 메탈 3D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